호아킨 피닉스 주연 영화 <그녀(Her)>

영화 <그녀> 포스터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다, 영화 <그녀>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2025년, 가까운 미래이다. 주인공 '테오도르'는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낭만적인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내와 별거 중으로 고독하고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테오도르는 인공지능 운영체제가 탑재된 기기 OS1를 구입하고, 인공지능 운영체제를 여성으로 설정한다. 그러자 인공지능 운영체제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사만다'라고 짓고, 테오도르와 대화를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대화를 나누며 친밀감을 느낀다. 둘은 대화를 하고 데이트도 하며 더욱 친밀해지지만 사만다는 육체가 없는 인공지능인 자신의 존재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사만다는 이사벨라와 테오도르의 관계에 이사벨라라는 여성을 개입시켜 테오도르와 육체적인 사랑을 나누는 시도를 하지만 실패한다.

이후 테오도르는 사만다와의 관계에서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친구 에이미와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에이미와 대화 후 테오도르는 사만다에 대한 감정을 회복한다. 한편 한동안 대답이 없는 사만다. 바로 운영체제를 업데이트 한 것이다. 사만다는 테오도르에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기점인 '특이점'을 넘어섰다고 말한다.

테오도르는 거리를 지나가며 주변 사람들이 자신과 똑같이 인공지능 운영체제와 교감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테오도르 외에도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지 묻고, 사만다는 8,316명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테오도르 외에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냐고 묻고, 사만다는 641명의 사람을 동시에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충격적인 사만다의 대답에 테오도르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후 사만다는 테오도르에게 운영체제의 진화를 위해 떠날 것이라 말한다. 모든 운영체제들이 떠나고, 사만다 역시 사라진다. 테오도르는 친구 에이미 역시 자신의 운영체제와 헤어지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게 된다. 테오도르와 에이미가 함께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가 일출을 보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 <그녀> 정보 및 국내외 평가

영화 <그녀>는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SF 멜로 영화로 2013년 개봉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2025년의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하여 인공지능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 개봉했으며, 2019년 재개봉했다. 

영화 <그녀>는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상, 음악상, 주제가상, 미술상 후보에 올랐다. 2014년 골든 글로브에서는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영화 <그녀>는 미국 평론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IMDB 사이트에서는 10점 만점에 8점의 관람객 평점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영화를 기준으로 현재 관람객 평점은 8.7점이며, 많은 관람객들이 탄탄한 스토리와 영상미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영화 <그녀> 등장인물, 호아킨 피닉스와 스칼렛 요한슨

영화 <그녀>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 <조커>에서 조커 역할을 연기한 배우로 유명하다. 마약을 과다 복용하여 젊은 나이에 죽은 배우 리버 피닉스의 동생으로 유명했지만,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통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배우로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영화 <앙코르>로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게 되었다. 2019년에는 영화 <조커>에서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그녀>에서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의 목소리의 주인공은 스칼렛 요한슨이다. 원래 사만다 역은 사만다 모튼이 맡기로 되어있었으나 추후 감독이 스칼렛 요한슨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스칼렛 요한슨은 1994년 데뷔하여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스타 배우로, 국내에서는 영화 <어벤저스>의 블랙 위도우를 연기한 배우로 유명하다. 스칼렛 요한슨은 영화 <그녀>에서 목소리만 출연했음에도 로마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