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아 전집, 내가 선택한 그레이트북스 <도레미곰>
아이가 두 돌쯤 되었을 때 처음으로 전집을 사주기로 결심했다. 어떤 전집을 사줄까 고민하다가 2세 책 추천, 3세 책 추천을 검색해 보았는데 대부분 그맘때쯤 '추피지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이들이 추피책을 정말 좋아한다는 후기글이 많아 추피책을 구입하러 집 근처 서점으로 갔다. 그때 서점 영사님께서 첫 전집을 왜 생활 동화를 사주냐며 첫 전집은 창작 동화를 추천한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셨고, 생각해 보니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따뜻한 그림체와 내용의 창작 동화가 더 좋겠다 싶었다. 결국 영사님의 추천대로 그레이트북스 <도레미곰>을 아이의 첫 전집으로 구입했는데, 30개월인 지금까지 너무나도 잘 보고 있어서 너무나도 만족하는 전집이 되었다.
그레이트북스 <도레미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책 50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아이의 성장 발달에 따라 단계별로 읽을 수 있도록 도, 레, 미의 3가지 스텝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레미곰은 유명 클래식 음원에 책의 내용을 가사로 입힌 전집으로 가장 유명한데, 우리 아이는 노래를 워낙 좋아하는 아이라 도레미곰 책들을 더욱 좋아했던 것 같다. 지금도 CD를 틀지 않아도 혼자 노래를 부르며 책 내용을 말하곤 한다. 그레이트북스 <도레미곰>을 사게 된 결정적 이유는 서점에서 받은 샘플책 '편지가 왔어요'를 아이가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 책을 들고 와 자꾸만 읽어달라는 모습에 도레미곰 전집을 사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레이트북스 <도레미곰>은 할인이 없는 책이었기에 인터넷으로 구입하지 않았다. 서점에서 구입 시 다양한 샘플 책과 소전집 여러 개를 사은품으로 많이 주셔서 인터넷보다 서점 구입이 오히려 더 나았다.
창작 전집 <도레미곰>, 아이가 너무 좋아해요!
그레이트북스 <도레미곰>은 음원책, 세이펜 및 QR 스티커, 도레미 클래식 CD 세트(뮤지컬 동화 및 클래식 연주곡), 독서기록 세트(기록판,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다. 음원책은 가방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로 휴대하기 좋으며, 세이펜 스티커와 QR 스티커는 책 표지에 부착하여 아이가 원할 때마다 세이펜으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나는 아직 세이펜을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가 책을 가져올 때마다 내 목소리로 열심히 읽어주고 있다.
처음 <도레미곰>을 구매했을 때 50권 모두 책장에 꽂아놓지는 않았다. 당시에는 전면 책장을 사용하고 있던 터라 도 단계의 5~6권 정도만 책장에 꽂아놓고 아이가 원할 때마다 읽어주곤 했다. 그 후 책 읽는 것에 흥미를 점차 느끼며 이전에 읽었던 책들을 조금 지겨워할 때쯤 나머지 책들도 책장에 꽂아주었고, 30개월인 지금은 책장을 일반 책장으로 바꾸어 도, 레 단계의 책들은 아이가 원할 때마다 읽을 수 있도록 책장에 모두 꽂아두었다.
<도레미곰> 도 단계 도서들 후기
Step 1. 도 단계 도서들
톡톡톡, 괜찮아?
동물 도미노
앙앙의 턱받이
도시락을 열면
편지가 왔어요
하나씩 하나씩
나는 건 무서워요
팬티를 입을 수 있니
우산 사세요!
도토리가 없잖아
곰아, 괜찮아?
내가 제일 커!
어린 왕의 작은 상자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
꼭꼭 숨어라!
꿈나라 기차
후다닥 쿵쾅!
도 단계의 책들 중에는 '나는 건 무서워요', '곰아, 괜찮아?', '내가 제일 커!', '어린 왕의 작은 상자', '꿈나라 기차', '후다닥 쿵쾅!'을 제외한 모든 책들을 정말 잘 읽었다. 처음엔 '동물 도미노', '앙앙의 턱받이', '도시락을 열면', '편지가 왔어요', '하나씩 하나씩'을 정말 좋아했고, 요즘은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을 너무 좋아한다.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은 요즘 영어로 바꾸어 읽어주고 있는데, 영어로 읽어주는 것도 엄청 좋아한다.
<도레미곰> 레 단계 도서들 후기
Step 2. 레 단계 도서들
유치원에 간 악어
내 거야, 내 거!
기찻길은 계속돼
물고기 마을의 경찰 아저씨
자전거를 탄 곰
그리즐리는 가려워
그렇게 하는게 아니야!
책 속에 괴물이 있어
에드워드의 음악회
딜런의 병원 놀이
내 친구 거미
뭉게뭉게 주전자
내 마음을 줄게
늑대를 찾아라!
누가 제일 클까?
공주님이 될 거야
착한 아이는 이제 잘 시간
도 단계 책들을 한참 잘 읽다가 책에 흥미가 떨어졌는지 몇 개월간은 책을 안 읽었다. 책은 읽고 싶을 때 읽히자는 주의라 억지로 읽히진 않았다. 그러다 29개월 쯤 도레미 곰 CD를 한 번 틀어주자 생각이 들어 레 단계의 CD를 틀어주었고, 흥미가 생겼는지 레 단계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레 단계의 책들 중에는 '물고기 마을의 경찰 아저씨', '자전거를 탄 곰', '기찻길은 계속돼'를 정말 좋아해서 30개월인 현재 하루에도 몇 번이고 무한 반복 중이다. 나머지 책 들도 대체적으로 고르게 읽는데, 다만 '책 속에 괴물이 있어', '내 친구 거미', '뭉게뭉게 주전자', '내 마음을 줄게', '늑대를 찾아라!', '누가 제일 클까?', '공주님이 될 거야', '착한 아이는 이제 잘 시간'은 한 번도 안 읽었거나 한두 번 정도 밖에 안 읽었다.
<도레미곰> 미 단계 책 구성
Step 3. 미 단계 도서들
나도 안아 줘
인형이 아니야
등불이 있으면 무섭지 않아
맛있는 코코아 한 잔
택시, 택시!
화나면 늑대
메이블의 콧수염
동생 공룡 돌보기
비 오는 날의 피망카
심술꾸러기 늑대
꼬마 크리스마스트리
코베의 공룡 인형
바람에 날라 간 버트
토끼를 잡아라!
고양이와 생쥐의 숨바꼭질
눈 아래 사는 친구들
미 단계 도서들은 아직 책장에 꽂아놓지 않았다. 레 단계의 책들을 고루고루 잘 읽을 때쯤 미 단계 책들을 몇 권씩 꺼내주려고 한다. 아이가 아직 글 밥 많은 책들을 읽기보다는 책을 읽을 때 그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글 밥이 적은 책들을 읽었으면 하는 이유도 있다. 아직은 글자, 문자보다는 그림에 더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는 게 더 중요한 시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 단계의 도서들을 읽을 때쯤 또 한 번 그레이트북스 <도레미곰> 후기를 작성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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